악관절장애(턱관절장애)에 대한 정확한 이해
하품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에서 ‘딱’ 소리가 나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아 불편함을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일시적 불편이 아니라, **‘악관절장애(턱관절장애)’**일 수 있습니다.
악관절장애는 턱을 움직이는 관절에 이상이 생겨 통증이나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최근 들어 스마트폰 사용 증가,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 등의 영향으로 젊은 층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악관절장애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 그리고 예방을 위한 습관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악관절장애란 무엇인가?
악관절장애는 ‘턱관절장애’라고도 불리며, 턱을 움직이는 관절(TMJ: temporomandibular joint)과 그 주변 구조에 문제가 생긴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관절은 귀 바로 앞쪽에 위치하며, 말하기, 음식을 씹는 등의 기본적인 행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악관절장애는 여성에게 더 흔하며, 특히 20~40대 사이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하지만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으며, 조기 발견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주요 증상
악관절장애는 초기에는 불편함 정도로 시작되지만,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턱에서 ‘딱’ 또는 ‘탁’ 소리가 남
- 입을 크게 벌리기 어렵거나, 벌릴 때 통증이 있음
- 씹을 때 턱이 아프거나 힘이 들어감
- 귀 주변 통증 또는 두통
- 턱이 한쪽으로만 움직이거나 비대칭적인 움직임
원인은 다양하다
악관절장애는 단일 원인보다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은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요소들입니다.
1. 스트레스와 이갈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무의식 중에 **이갈이(이악물기)**를 하거나, 잠자는 동안 턱에 긴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턱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어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잘못된 자세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내려다보거나 턱을 괴는 습관은 턱관절의 정렬을 틀어지게 만듭니다.
특히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는 턱관절에 비정상적인 압력을 가합니다.
3. 치아의 문제
부정교합이나 어금니가 없는 상태로 오랜 시간 지내는 것도 턱관절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4. 외상 및 과도한 사용
교통사고나 얼굴을 부딪히는 외상, 오랜 시간 껌을 씹거나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 등도 원인이 됩니다.
치료 방법
악관절장애는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다만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진단과 개입이 필요합니다.
1. 생활습관 교정
턱을 과도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턱 괴기,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도 개선해야 합니다.
2.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
온찜질, 초음파 치료, 마사지 등을 통해 턱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진통 소염제(NSAIDs)**를 함께 복용하기도 합니다.
3. 스플린트(구강장치) 착용
잠잘 때 착용하는 플라스틱 장치를 이용해 턱관절의 압력을 분산시키는 방법입니다. 이갈이를 줄이고 턱의 위치를 안정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4. 교정치료 및 외과적 치료
심한 경우에는 치아 교정이나 드물게 턱관절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나, 이는 마지막 단계에서 고려됩니다.
예방이 중요하다
턱관절 장애는 일상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아래와 같은 습관을 실천해 보세요.
- 턱 괴는 습관을 피한다
- 양쪽 치아를 골고루 사용해 음식 씹기
- 딱딱하고 질긴 음식 자제
-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운동이나 명상
- 밤에 이를 가는 습관이 있다면 치과에서 상담 받기
- 앉을 때 허리를 세우고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주의하기
기억해야 할 것은
악관절장애는 단순한 턱 통증을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입니다.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이를 단순한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습관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턱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중요한 관절입니다.